부하의 잘못을 지적하는 방법 4가지

부하의 잘못을 지적하는 방법 - 강남 조찬 강연에서

지난번 여의도 지회에서의 강연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덕분에 이번에는 강남 지회 조찬 모임에서 강연 요청을 받았다.
이번 주제는 다소 어려운 주제다. "부하의 잘못을 지적하는 방법."

새벽 공기가 차갑다. 강남의 호텔 로비로 들어서니 은은한 조명이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호텔 뷔페의 향긋한 커피와 신선한 빵 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경영자들이 차례로 모여들고, 그들의 눈빛에서 오늘 강연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인다.

마이크를 잡고 천천히 입을 연다.

 

잘못을 지적한다는 것의 의미

"부하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왜 어려울까요?"
질문을 던지자 모두가 생각에 잠긴다.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괜히 기분 상하게 만들까 걱정된다.
사기가 떨어질까 두렵다.
관계가 악화될까 신경 쓰인다.
하지만 우리는 잘못된 방향을 바로잡는 것이야말로 리더의 역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문제는 어떻게 지적하느냐다.

 

 

1. 공공장소에서 지적하지 마라

사람은 누구나 체면을 중시한다.
특히 동료들 앞에서 실수를 지적받으면 자존심이 상하고 방어적이 된다.
비판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따로 시간을 내어 1:1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하가 먼저 '커피 한잔 요청드립니다' 라고 한다면, 이미 때는 늦은 것이다. 

어떤 커피가 더 맛있게 느껴질까?

📌 실천 팁:
실수를 한 직원과 따로 미팅을 잡는다.
조용한 장소에서 대화한다.
먼저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라.

 

 

2. 감정이 아닌 사실을 말하라

잘못을 지적할 때 감정을 실으면, 비난이 된다.
상대방이 납득할 수 있도록 사실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 "너는 항상 실수를 반복하는구나."
✅ "이번 보고서에서 중요한 데이터가 누락되었어. 다음부터는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는 게 어떨까?"

📌 실천 팁:
비난이 아닌 사실 기반 피드백을 하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라.
개선 방향을 제시하라.

 

 

3. 긍정적인 피드백을 함께 준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부하의 잘못을 지적하면서도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하면 훨씬 더 효과적이다.
❌ "이건 정말 형편없는 결과야. 다시 해 와."
✅ "이번 기획안에서 창의적인 접근이 좋았어. 다만 데이터 분석 부분을 보강하면 더 완벽할 거야."

📌 실천 팁:
먼저 긍정적인 점을 언급한다.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개선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4.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라

지적만 하고 끝내면 반발심이 생긴다.
리더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 실천 팁: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어떤 방안을 만들면 좋을까?"
'지시'가 아닌 '협력'의 자세로 접근한다.

 

 

 

결론: 지적은 성장을 위한 과정이다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관계를 깨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성과와 성장을 위한 과정이다.

• 공공장소가 아닌 개별적으로 이야기한다.
• 사실을 중심으로 피드백한다.
• 긍정적인 점을 먼저 언급한다.
• 함께 해결책을 찾는다.

스피치를 마치자 경영인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를 한다.
나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호텔 뷔페의 크루아상을 천천히 베어 문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
리더십도 이와 같아야 하지 않을까?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원칙을 갖춘 리더가 진짜 강한 리더다.
오늘도 나는 한 가지 확신을 얻는다. 좋은 피드백은 조직을 성장시키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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